자유게시판


무심의 아름다운 죽음과 다음생을 맞는 그녀와 마주하며

관리자
2021-04-23
조회수 985

작성일 : 12-06-07 21:47      

글쓴이 : 無心



호스피스 봉사를 하면서 은연중에 다른이의 죽음을 지켜보고 싶은 욕구가 생겨나곤 했었다 하지만 그러한 계기가 쉽지 않음을 자각 할 때쯤 두달 여 전 만나게 된 유방암 말기의[ 40세 기혼녀 자녀없음]환자와 가까와지게 되었다 막연하게 불교가 좋다고 하는 그녀에게 맹목적인 기도 보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 설명해 주고 싶은 마음에 사정제와 팔정도에 대한 내용에 대해 짧은 이론을 펼쳐 보았지만 설득력의 부족과 그녀가 갖고있던 불교적 관념에 대한 벽으로인해 답답함이 느껴졌다

 

궁여지책으로 김재성 교수님의 초기불교산책 두권을 주었지만 투병생활에 지쳐가는 그녀로선 제1권을 두번 읽은것 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였다 족욕을 해주며 알아차림에 대한 명상법으로도 유도를 해 보았었다 사실 그 시기의 상황은  본인이 죽음을 받아 들여야하는 수용 단계였음에도 불구하고 병이 나아 질거라는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고 있었다 윤회에 대한 이해가 생긴다면 좀더 유연하게 죽음을 맞이할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에 가끔은 안타까움이 생겨나곤 했었다


봉사활동하는 병원에서 더 이상 방법이 없다하여 결국은 호스피스 병원으로 옮겨가게되고 인연이 다하지 않아 몇번 찾아가 보다가 석가탄신일 연휴에 삼일동안 저녁 늦게까지 함께있다 오곤했다 환자인 아내를  줄곧 혼자 간병하던 연하의 젊은 남편도 함께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된다며 좋아하고 고마워했다 처음에는 부담스럽기도하고 교통비에대한 인색한 마음이 생겨났지만  몇 번의  알아차림과  올바르지 못함의 일깨움으로 인하여  별 문제가 되진 않았다

 

점 점 죽음이 다가옴을 느끼게해주는  정신과 물질의 반응 현상들이 심해지고있어 봉사를 멈출수가 없었고 그럴 마음도 생기지 않았다  그렇게 연이은 6일째 되던날 병실에 도착해보니 전날에비해 호흡이 약해지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삼일전 까지만해도 삶의 애착과 남편에대한 집착인지 자기는 산다며 죽지 않는다 하며 단호하게 말하던 그녀는 이제 입 근육까지 마비되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그동안 봉사를 받으며 건강해지면 환자들을 위한 봉사를 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곤 했었다 이제 마지막 말을 해주어야 겠다는 결심이 서며 귀에대고 분명한 어조로 우리 다음에 건강하게 다시만나 호스피스 봉사 같이해요  다행이 그녀는 의식이 명료한 듯 응얼응얼 대답을 해가며 무어라 말의 표현을 하였지만 전혀 알아 챌수가 없었다  그동안 진통제를 맞을때마다 의식없는 죽음을 맞이하게 될까봐 염려하는 마음이 생기곤 했었다  다행스러웠다  두려워  말고 좋은길로 안내 해주면 우리도 곧 따라 갈 꺼예요 그러니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하지말고 아무것도 하려하지말고 그냥 가만히 있어요! 가만히요! 알았지요!


그리고 나서 언니분이 오셔서 마지막 말을 해 주고는  어린 조카 시댁에 맡기고 다시 오마하고 나간후 그녀의 눈에는 한 방울의 눈물이 고여 닦아 주었다

그녀는 이제 모든걸 알고 포기가 되었는지 평온해지기 시작했고 남편께서 자리를 비우고 혼자 있게된 나는 뭘 해주면 좋을까하다 나무아미타불 염불기 듣기를 좋아했던 그녀에게 서투나마 직접 육성으로 해주고 싶은 마음에 나무아미타불 염송을 하기 시작했다 일심으로 하고자하는 의도와는 달리 잔잔한 망상들이 생멸하며 방해를 하곤 하였지만 호흡을 고르며 비교적 안정되게 읖어 나갔다


간간이 고이는 한방울 씩의 눈물을 닦아주곤하며 몇십분이 흘렀을까 ? 남편이 들어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싶다하여  차분하게 하라 이르며 자리를 내어주고 병실 쪽유리 문으로 들여다 보려니 남편은 무어라 말을하며 두 손으로 눈물을 닦고 있었고 어느순간 미세한 진동이 느껴지는 듯 하였다 남편이 목의 맥을 짚어 보더니 뒤돌아 나온다 가까이 가보니 너무도 고요하게 평온히 아니 무심의 아름다운 모습의 그녀는  실눈의 눈만뜨면 환한 웃음을 띄우며 살아날 것 같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나의 마음은 모든 고통 사라져진 상황에 대해 뿌듯한 마음까지 생겨나고 있었다  그리고는 별 동요가 생겨나지 않았다  나무아미타불 염불기를 틀어놓은 병실은 차분하고 편하게 느껴졌다 이제  그녀는 병듦의 물질 흔적만을 남겨 놓은채 다음생을 맞으며 그렇게 그렇게 사라져갔다 무심함의 아름다운 모습의 선물을 주고서.....


이 자리를 빌어 고인이 돼신 금강심님께서 다음생에는 더욱 분명한 부처님의 지혜를 터득하여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지는 진정한 행복을 누리게 되어지기를 기원드립니다


모든님들의 몸과마음 평온하시기를 아울러 기원드립니다

0

INFORMATION


단체명 : (사)한국테라와다불교


법인등록번호 : 135-321-0000777 

고유번호 : 138-82-04817

이사장: 박석현

주소 :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신양3길 70

TEL: 010-7514-1998/ 010-3181-2316 

E-MAIL: sura.ambattha@gmail.com 


Copyright© 사단법인 한국테라와다불교 사무국

ALL RIGHTS RESERVED.


CONTACT

INFORMATION


단체명 : (사)한국테라와다불교


법인등록번호 : 135-321-0000777

고유번호 : 138-82-04817

이사장: 박석현

주소 :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신양3길 70




TEL:   010-7514-1998/ 010-3181-2316

E-MAIL: sura.ambattha@gmail.com


Copyright© 사단법인 한국테라와다불교 사무국

ALL RIGHTS RESERVED.




© BYULZZI Corp. All Rights Reserved. hosting by byulzzi